드디어 일년에 한번 있게 되는 AT (annual training)에 가게 되었다. 나 같은 파트 타임 군인들은 일년에 14일은 꼭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이번 훈련 나의 임무는 군종병을 훈련시키는 곳에 가서 그들을 돕는 것이었다. 장소는 그랜 프래리이 텍사스이다.
월요일 9월 6일에 콜롬비아에서 새벽같이 떠나 달라스 텍사스 공항에 도착, 일단 부대에서 주는 렌터카를 빌렸다.
렌터카 회사에서 물어본다. 어떤 차를 가질래? 니산의 뭐드라..하여튼 제일 작은 차하고 기아차 소울이나 옵티마를 고르란다. 그래서 생각도 안하고 소울로 골랐다. 이곳 미국에서도 소울의 평가가 좋은 편이라서 한번 굴려 보고 싶었건 것이지.
아 셀카의 한계,, 멋있게 나오게 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지나가지, 구도는 잘 안맞지, 몇번의 촬영후에 걍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정도면 나쁘지 아니한가? (써놓고 보니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그리고 호텔로 향하였다. 부대에서 허락해주 호텔은 Laquinta. 이 호텔도 체인점인데, 예전에 LA에서 별로 나쁜 기억이 없었기에 선뜻가게 되었다. 그런데 왠걸,,,,내가 묵었던 곳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그런 깨끗한....후후...이토록 호텔을 즐긴적이 있었던가?
호텔에서 잔 적이 여러번이지만, 이런 킹싸이즈에서 혼자 잔 적은 처음인데, 침대가 너무나 넓어서 밤새 뒹굴고 잤다는.
너무 일찍 도착 한 터라서 별로 할 것이 없었다...... 간만에 즐기는 주체할수 없는 시간의 여유..무엇을 해야 하나.그래서 달라스 중심부에 있는 강해설교로 유명한 신학교 Dallas Seminary를 견학가기로 결심하고 차를 몰았다.
학교가 크지는 않다, 건물도 오래된듯한 것이, 그래서 고즈넉한 풍경을 보여준다. 조용한 분위기에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 것인지 학생들이 다 집에 간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역시 설교가 유명한 학교이니 만큼 "말씀을 선포하라"는 기념비가 서있다. 아마 이것이 달라스 신학교의 모토가 아닌듯 싶다. 설교를 강조하는 만큼 성경을 강조하고, 그래서 사실 성경 주석과는 관련이 없는 과목에도 헬라어 히브리어를 요구하는 학교가 바로 이 학교이다. 교회 리더쉽을 공부하고 싶다고 해도 헬라어, 히브리어를 해야 한다고 학교 관계자가 귀뜸. 학교가 한없이 좋아졌다가 한없이 어려워져버렸다..
옛날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도 본 그런 동상이다. 예수님이 발을 씻기시는 장면, 마치 비가 온 후라서 물이 고여 있어, 동상이 더욱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가만히 보면 예수님은 웃옷을 벗고, 거의 나신이 되셨다. 아 발을 씻길 때에는 저토록 낮아져야 하는구나. 제자보다 예수님이 더욱 말라보인다. 두손으로 정성껏 닦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수난을 예고하는 듯, 왠지 슬픔이 어려있다.
달라스 쪽은 번화한데 어째 내가 있는 곳은 개발이 덜 된듯하다. 기차도 막 다니고, 걍 90년대 중소도시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훈련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나는 별로 힘든 부분이 없었다. 그래서 좋은 사진도 없는 것 같은데,,,,어떻게 보면, 사실 이 군종병의 교육은 미 육군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교육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지금처럼 전쟁이 많은 때에, 비 전투 병과 교육이니, 그런데도 훈련에 임하는 군종병들과 조교들은 참 열심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맡은 일에 열심히 하는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유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론 교육, 비교적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교관이 되어서 가르치는 식으로 하되, 모든 것은 평가가 따르기에 대충 할수가 없는 분위기 이다.
이 사진을 페이스 북에 올리고 나서, 별로 군인티가 안난다는 소리를 들었다는...그래도 육군 병장이었는데 말이지.
야외교육을 하기 위해 모이는 순간.
아침의 피티도 다 평가를 받는 것이기에,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 사실 나는 뛰지 않아도 되는데, 모범을 보이느라고 뛰었다..아니 사실 1파운드라도 살을 떠 빼려고 뛴 것이지. 아침 피티 끝나고 찰칵
사실 이들이 nco 교관인데, 멋있는 사람들이다. SFC Gilpin, Mccray, Jackson. 이들이 있기에 군종병과 군종 하사관들이 또한 존재하는 것이지. 왼쪽 가슴에 있는 것은 저들이 교관임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자세히 보면 내 블로그 왼쪽에 있는 마크와 같은 것이 있다.
이렇게 해서 14일 동안의 훈련이 끝났다. 좋은 기억,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좋은 시간이었다.
'CHAPLAIN'S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nd navigation (0) | 2016.07.27 |
---|---|
Chapel service (0) | 2016.07.27 |
진중세례식이라고 하죠 (0) | 2010.02.09 |
화생방 CBRN훈련 (0) | 2010.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