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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oppy in California 처음에 캘리포니아에 왔을때에는 무척이나 황량해 보였다. 주변이 다 브라운 색에, 그리고 말라죽어가는 풀들에, 아 내가 사막지역으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고 하고, 그 비로 인해 spuper bloom 이 되었다고, 즉 야생화가 많이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 나와보았다. 여기는 Lancaster, California. 약간 비린듯한 poppy 꽃 냄새도 좋았고, 눈에서는 지워졌지만 마음속에는 아직 꽃밭이 보인다 ^^ 랭캐스터에 펼쳐져 있는 파피꽃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너무나 넓은 평원에 펼쳐져 있다. 그저 형광 주황 페인트를 누가 뿌려놓은 것 같다. 멀리서 보면 참 평화로워보인다. 아침에는 구름도 멋있었다. 오후로 될수록 구름이 없어서 아쉬운 느낌..^^ 출사하러.. 더보기
예서의 학교 생활 더듬어 엿보기 미국 교육에서 부러운 점은 학생들을 "공부만" 하게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다. 철마다 때마다 여러가지 행사를 만들고, 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공부와 역사를 가르친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소홀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분기별로 반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뽑아서 상을 준다. 상이라고 해봐야, 사실 많은 학생들이 받는 것이고, 조금만 열심히 해도, 누구나 받는 것이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은 도전과 격려를 얻는 것 같다. 못한다고 벌주는 것이 아닌, 잘하는 사람에게, 노력한 사람에게 격려해 주는 그런 분위기가 부럽다. 오늘은 학교에서 분기별로, 상을 주는 날, 전체 학생이 모인 곳에서 반별로 상을 받는데, 상을 받기전 담임 선생님의 약간의 훈화(?) 가 있다. 이날 예서는 A Honor Rol.. 더보기
학부모 노릇하기.. 애를 낳으면 저절로 자란다는 말이 있던가? 큰 딸아이가 드디어 일 학년이 되었고 잘 적응하나 싶어 다행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오라는 통지를 받았는데, 그 때부터 약간은 좌불안석 "우리만 가야 하는 건가..왜 가야 하는 건가..." 그러나 뜻밖에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몇명이 되지도 않는 반에서 이른바 "시상식"을 하는 날이었다. 사실 그림에서 보는 미국 학교들은 깨끗하고 그랬는데, 왠지 우리 애 학교는 별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영어를 안하는 부모 밑에 있는 애를 미국 학교에 보내놓고, 사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학교를 잘 따라 갈수 있을까? 그런데 학교에서 보는 예서의 모습이 여유가 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예서는 알고 있었을까? 그래도 제법 선생님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 더보기
아이들의 막바지 여름 모습 Preparing back to school 아이들이 크니 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 메디케이드가 돈 없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정부보험(아이만 위한)인데, 그것도 끝나가니, 공짜로 아이들 치아검사를 하러 가다. 한서는 한국에 다녀오고 나서, 제법 어른스러워졌다. 생각도 많아지고, 능청도 늘었지만, 예전처럼 겁을 내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한 치과라서 그런지 한켠에는 아이들이 기다리면서 놀수도 있다. 병원놀이 기구임에도 그렇게 깨끗하게만은 보이지 않았다는.. 일단 아이들이 치료때문에 들어가면, 부모는 따라 들어갈수가 없다. 단지 밖에서 유리로 된 창을 통해서 볼뿐인데, 그나마 안에서는 밖의 부모가 보이지도 않는다. 아마, 아이들이 부모가 보이면 더 울게 되는 이유인것 같다. 치료가 끝나면, 바로 이 방에서 의사와 부모가 만나서 아이의 치아에 대해서 이.. 더보기
Randy's funeral service. 지지 난주 11일 랜디 집사님의 문병을 갔다. 암수술 후 수술은 잘되었는데 회복이 더디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 그리고 오집사님 그리고 랜디 집사님의 부인, 김외자집사님과 병원에 갔다. 중환자실에 갔더니, 다행으로 일반병실로 옮겨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막상 일반 병실로 갔더니, 반갑게 우리를 보고 웃어주는 집사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집사님이 병실을 지키고 있었다. 수술후 회복이 좋지 않고, 또 합병증으로 인해서 그만 운명을 달리 하신 것이었다. 이미 랜디 집사님의 어머니는 죽은 아들의의 운명을 슬퍼하고 있었고, 곧이어서 오열하는 김외자 집사님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렇게 강인해 보이던 집사님이, 참으로 덧없이 가버린것이다. 교회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던 분중.. 더보기
미국의 저력 (?) 미국에 오기 전에 나는 한민족만 대단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민족인줄 알았다. 반만년 역사속에 근근히(?) 명맥을 이어올수 있었던 것이 한 민족의 나라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미국은 더하다. patriot 한국말로는 애국자라는 뜻이 될수 있을텐데, 얼마나 많이 듣는지 모른다. 비교적 많은 사람이 자신의 나라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나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911 이후에 바닥이었던 부시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나, 동영상에서 보듯이 조그만 어린애들이 애국가는 아니지만 (이런 노래는 patroit song 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나라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거나 하는 것은, 내가 볼때엔 정수라의 "서울(?) 이라는 노래보다 애국적이다.미국은 이 민족 저민족이 저마다 다 짬뽕이 되어있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