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즐거움
사람들은 보통 사진을 찍을 때에, 자신의 예쁜 모습이 두드러져보이기를 원합니다. 키가 작은 사람은 발을 세워서 찍기도 하고, 여자분들은 아름다운 표정을 짓고, 어떤 분들은 사진을 보정하면서도 자신이 예쁜 모습으로 잘 보이기를 원하는 그런 경향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진에는 자신이 잘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생각이 바뀌는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멋진 배경을 만나거나, 멋진 사람을 만날때입니다. 얼마전에 거대한 나무가 있는 세코이야 국립공원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니, 거대한 나무가 좀더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도 사람보다는 큰 나무가 될수있으면 크게 보이도록 찍었습니다. 나는 작게, 나무는 크게 보이게 말입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나의 작아짐을 즐거워했습니다. 나무가 커보이면 커보일 수록 그 여행의 자랑거리가 되니 말입니다.
신앙 생활도 자아의 작아짐을 즐거워하는 인생의 여정입니다.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크게 보이고, 그 하나님을 더욱 크게 보이게 스스로 낮아지는 것, 이것이 신앙 생활의 즐거움이 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어느곳에든지, 스스로 두드러져 보이는 것, 커 보이는 것을 즐거워 하지만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고 나는 계속해서 작아지는 것을 오히려 즐깁니다. 인생의 여정에 예수님을 만난 것이 바로 우리의 자랑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그는 흥해야겠고, 나는 망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커다란 나무 앞에서 작아지는 즐거움을 느낀 그 마음처럼, 하나님만 드러나고 예수만 돋보이게 나는 그렇게 자꾸만 작아지며, 또 그렇게 작아지는 즐거움이 항상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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