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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THEOLOGY

Joel Osteen 조엘오스틴 VS John Oak 옥한흠



미국와서 관심을 가지게 된 목사님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목사님 중의 하나가 조엘 오스틴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번영신학 (prosperity theology) 대표주자라고 할수도 있는 그런 목사님이다. Lakewood라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유명하기로 하면 릭 웨렌 목사님과 맞먹을 만큼의 그런 목사님이다. 

아름다운 아내와 같이 등단해서 사모님은 기도하며, 사람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자신을 항상 유머를 가지고 등단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Hold up the Bible! This is my bible, I am what it says I am, I have what it says I have...를 외치며 설교를 시작하는 멋진 목사이다.  사실 이 문구는 나도 좋아서 설교시간 마다 외치고 싶지만 표절하는것이다라느 두려움 때문에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는 하다. 

메세지는 절대 길지 않고 깨끗하다, 축복 거의 항상 중요한 중심이 되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신다는 메세지로 설교시간마다 교인들에게 박수를 받는 그런 목사님이다. 지금 책 표지는 "잘되는 나"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책의 표지이기는 하다. 이미 "긍정의 힘"이라는 책으로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잔뜩 유명한 그런 저자이다.

 

 


 

 또 이분은 누가신가 하면 한국 복음주의 교계의 "장형" 이라고 할수 있는 그런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옥한흠 목사님이다. 최근에 제자훈련을 하면서 이 목사님의 영향을 나 또한 많이 받고 있다. 오래전에 "가게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라"라는 책에 대한 정말 통쾌한 비판을 해서 나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 그런 분이시기도 하다. 목회를 하는 목사치고 옥 목사님의 광인론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신학교 다닐때에는 나의 교만함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 목회현장에서 와서 가끔은 속으로 무엇인가를 물어보고 싶은 목사님 중의 한분이다.

우리 교단에도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 훌륭한 분이 많이 계시지만 이 목사님은 이미 범교단적으로 깨끗한 후계자 선정과 깨끗한 목회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분 중의 하나이다. 

 

 

 

이제 지금 부터는 ""자를 빼고 말해보기로 하자. 얼마전에 이 옥목사는 조엘오스틴을 옥 목사는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기독교의 본질이 되는 말씀을 교인들이 지겨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요즘 한국교회는 "단것만 좋아하는 어린아이처럼 기분 좋은 말만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옥 목사는 "교인들이 그저 무엇이나 믿고 구하면 이룬다는 소원성취의 말이나 좋아하고, 예수 믿는 목적이 마치 무병장수에 있는 것처럼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며 기복신앙과 맘몬주의 사상에 물든 한국교회를 비판했다. 그는 목회자를 향해서도 "예수님을 바로 가르쳐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과 잘되는 나에 대해서도 비판하였다. 조엘 오스틴의 가르침은 "긍정적인 생각이나, 번영이 기독교의 복음인것처럼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옥목사의 수제자라 고 할수 있는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나 남가주 사랑의 교회 김승욱 목사도 거의 비슷한 말을 했다. 세상이 좋아하는 복음은 "참"복음일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오스틴 목사나, 옥 목사나 두 사람의 말이 다 맞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옥목사의 비판은 아직도 나를 비롯해서 기복주의 신앙에 빠진 사람들이 분명히 들어야 하는 메세지이며, 물질을 좋아하는 한국교회가 정신 차리고 공감해야 하는 부분은 확실하다. 그리고 오스틴 목사의 설교는 몇번 듣고 가끔 듣기에는 참 좋지만, 계속해서 듣기는 참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세뇌를 하려면 계속 반복해서 듣는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설교는 원래 현장을 떠날수가 없다. 옥목사의 소위 들리는 설교는 사실 제자훈련을 통해 청중을 분석한 후에 나오는 것이 "들리는 설교"의 지론이다. 이 말은 설교는 청중들의 현재적 상황이 설교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는 것이다. 잠시 미국으로 배경을 바꾸어 보자. 미국 사람들이 부자일까? 어떤 미국 사람은 별다방 (스타-ㄹ 벅스)에 가는 것도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 비싸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스타벅스 커피가 한국이 더 비싸는데, 한국 사람은 별로 비싸다는 생각을 안하고 잘가는데 비해서 (내가 한국에 있을 때에..그랬다) 정작 어떤 미국 사람들은 스타벅스보다는 맥도날드, 세븐일레븐 1불 -2불의 커피를 즐겨먹는 것이 현실이다. 적어도 여기 South Carolina에서는 더욱 그렇다. 

게다가 미국은 빈부의 격차가 잘 느껴진다. 영화를 통해서 보는 미국은 다들 잘살고 있어보이는 것 같지만, 도심에서 떨어진 곳은 있을 것은 다 있어도, 돈이 없어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게다가 한달에 한번씩 몰아치는 Bill (공과금 청구서같은 것)의 폭풍은 미국의 소시민의 꿈을 확깨게 한다. 중산층이 제일 살기 힘들다는 미국에서 가난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트레일러(모빌홈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런 집은 집이 아니라 움직이는 콘테이너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말하면 도로공사 혹은 아...면허증 주는 곳이 생각이 안난다 하여튼 그런 곳에서 관리한다)

이런 곳에 살다보면 (나도 살아봤지만, 그리고 또 살려고 하지만..ㅋㅋ) 사람들은 아무래도 희망도 없어지고, 자신의 삶의 만족하기 보다는 비관하며,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지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어떤 미국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trash 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빌홈을 trash can 쓰레기통이라고 한다. 

종류에 따라 white trash, black trash 가 있을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던 간에 이런 현장에 있으면, 목회자 자신도 한 없이 무능력하게 생각이 될 때가 많다. 당장 사람들은 재정적인 압박때문에, 삶의 어려움때문에 절절 매는데..목사가 도와줄수 있는 것은 없다 (재정적이 면에서는) 그러니 이런 곳에서 설교를 하게 되면, 희망의 메세지가 필요하고, 현실의 문제를 이겨나가게 할수 있는 소망의 언어들이 필요하고, 너도 할수 있다는 긍적적인 자아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밥이 먼저이지만,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이 먼저이다.

강한 복음의 정수가 들어가기 전에 희망의 세례요한이 먼저 길을 예비해야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는 번영의 신학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번영의 신학이 계속해서 사람들을 양육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수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원래 기독교는 고난의 종교가 아닌가? 이곳에 있다보면서 옥목사님의 설교는 들으니 오스틴 목사에 대해서 좀 많이 까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사랑의 교회에서는 그 정도의 멧세지도 약할수 있겠지, 설교는 현장을 떠나서는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엘 오스틴의 메세지는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필요한 메세지이며, 필요한 메세지이다.

아울러서 옥한흠 목사가 실랄하게 비판할수 있도록 책 제목을 "긍정의 힘"이나 "잘되는 나" 로 번역한 두란노측에 책 제목을 잘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책 제목이 이렇게 긍정, 잘되는 뭐 이런 말이니, 소위 정통 복음주의 에서는 알러지를 일으킬 만한 책 제목이기도 하다. 아마 믿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제목을 돈냄세 복냄세 나게 지었으려니 생각을 해 본다.  오스틴 목사의 책, 읽고 또 읽으면서 기도할수 있는 경건 서적은 안될수 있어도, 꿈이 필요하고, 가난에 찌들여 살아서 희망까지 잃어버리고, 돈 때문에 예수도 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좋은 메세지가 되는 책이라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