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서에게 이제 정식으로 공교육이 시작되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5세부터 kindergarten 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유치원 교육을 시작한다. 예서가 다닐 학교는 oak land primary school. 학교가 좋은 것으로 소문나 있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중간은 가는 학교같다. 그래도 건물은 깨끗해서 좋다. 지금 보이는 곳은 아이들을 drop off 하고 pick up 하는 곳이다. 아이들을 내려주고, 학교 끝나고는 다시 태우는 곳.
오늘은 말하자면 예비소집하러 가는 날, 예서도 학교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지 약간 긴장하면서도 즐거운듯.
한국에서처럼 강당에다가 다 모아놓고 설명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학교 내의 여기 저기에 말하자면 부쓰같은 것을 만들고, 거기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가져가게 한다. 훨씬 덜 지루하고, 사람은 많고 덥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바쁘게 뛰어다니며, 여기 저기 기웃하면서 재미있기도 했다.
오늘 행사의 마지막은, 예서가 있게 될 반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가니까 담임선생님은 없었고, 교실문은 잠겨있었다. 아쉬움에 사진만 찍고 돌아오다.
아이들을 학교에 일찍 보내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일찍 학교 가다고 해서, 교실에 먼저 들어갈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복도에서 걍 앉아서 교실문을 선생님이 열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선생님은 늦게 오는 것이 아니고, 미리 교실에 들어가서 당일 할 공부와 교재들을 분주하게 정리한다. ....그것 좀 전날 미리 하면 안되나? 아이들을 밖에 세우고,,,한두명도 아니고...어째튼 미국 아이들은 어려서 부터 기다리는 것을 배운다.
교실에 들어가면 뭐 바로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책상에 보면, 이미 학생들이 할 색칠공부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색칠공부를 하면서 하루 공부를 시작한다. 저기 뒤에 선생님이 예서에게 무엇인가 말하고 있는데, 예서가 잘 따라서 갈지..
여기는 한편, 한서의 예비 소집날, 한서 반은 훨씬 널널하다. 아이들이 미리 선생님 얼굴을 익히고, 교실에 와서 적응 훈련(?)을 하는데 이미 저번 학기에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과 공부한 경험이 있는 한서는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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