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집에 쥐가 나타났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끈끈이 덫에 쥐가 잡힌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데 시골에 사는 우리 애들이 쥐를 무서워 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하여간,
쥐 박멸을 위해서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Abby, Tiger) 집 안에 끈끈이 덫도 조금 더 놔두었다.
한서는 그것도 모자르다고 생각을 했는지,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 쥐가 안나오게 해주세요"
하나님께서 녀석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천만 다행으로 그 이후에 쥐가 더 이상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녀석의 입을 통해 한가지의 교훈을 주셨다.
"하나님한테 기도했는데, 왜 우리집에는 아직 쥐 잡는 끈끈이 덫이 있어요?"
이제 쥐가 확실히 안 올것이라고 믿는 녀석의 자신감인지
자기의 기도의 힘을 무시한 아빠한테 한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기도하면서 못기다리고 의심하는 나에게는 자꾸 걸리는 말이다.
P.S.
예서는 일상적으로 하는 기도가 참 은혜스럽다. 특히 식기도를 듣고 있노라면 감동할때까지 있는데급한 때에 기도하는 것은 한서가 잘한다. 전에 집에 도마뱀이 나타났을때에, 울며 불며, 머리를 땅으로 박고
무릅꿇고 기도하던데...중얼,중얼. 그 기도도 응답되었는지 아직 도마뱀 소식이 없다.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스피커 이야기. (0) | 2010.12.05 |
---|---|
손해봐도 거짓말은 하면 안되요. (0) | 2010.11.23 |
예서 학교 이야기 (0) | 2010.09.08 |
아이들의 막바지 여름 모습 Preparing back to school (1) | 2010.09.08 |
What kind of song do you sing? 알수 없는 랩, 혹은 힙합, 혹은 댄스그룹? (1) | 201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