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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손해봐도 거짓말은 하면 안되요.

예서가 학교를 가면 한서는 오전반으로만 공부하거나, 아니면 집에서 놀기 때문에,

온통 집안이 자신의 것이 된다.

평소에 누나가 만지지 말라고 한것도 자기의 것이 되고,

누나가 짱박아(?) 놓은 좋은 장난감, 먹을 것도 자신의 것이 된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이 녀석이 

누나방에 갔다가 껌을 오물 오물 씹고 온다.

분명이 지 누나는 껌이 없어지는 것같다고 신고를 한 상태인데,,,

녀석이 껌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맴매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취조를 시작했다. 

너 누구껌 먹는 거야?

한서가 기가 막힌 대답을 한다.

"엄마 아빠 껌 먹는거에요"  누나 껌을 먹는 것이 아니니, 상관말라는 것이겠다.

그래서 누가 거 먹느냐고 다시 물어보았다.

여전히 엄마 아빠 껌을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럼 왜 너가 누나방에서 나온 껌을 먹는거야? 그거 누구 먹으라고 아빠가 사준 껌인데?"

그렇게 실랑이를 하기 몇번 드디어 "누나 껌을 먹노라고 자백을 한다" (사실 똑 같은 것으로 자기것도 사주었다)

                                                      (문제의 그 껌 사진)

2가지의 문제가 생겼다. 녀석이 내가 묻는 질문을 분명히 이해하면서 "엄마 아빠 껌이라고 대답한 것" 그리고 "누나 것을 허락없이 먹는 것" 그래서 맴매를 한번 들었다.....

그제서야 상황을 바로 파악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한서 너가 뭐 잘못한거 알아?....너 몇대 맞아야 되?"

"4대요......" 왜 녀석이 4대라고 말했는지 나는 도저히 알수가 없다.

그렇다고 4대 다 때리자니 가슴이 아프고 그럼 한대만 세게 때리자고 마음을 먹고, 맴매를 휘둘렀다.

아뿔사 그런데 그 맴매가 바지가 흘러서 그랬는지, 정확하게 가격이 안되고 푹 소리와 함께 충격이 완충되었다.

세게 때려야 한다는 나의 마음과 또 하나님이 아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오버랩되면서,

나는 휘둘렀지만, 그 맴매는 이내 힘을 잃고 말았다. 

지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고 있는 한서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안아주고 잘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한 1분간의 교장 선생님 훈화(?)를 끝내고, 

오늘의 교훈을 복명복창하게 했다. "손해봐도 거짓말 하면 안되요"

그리고 기나긴 훈련을 마친 녀석에게 맥도날드가서 맥플러리를 사주고,,병을 주었으니 약도 주었다.

한서는 나 보다 마음이 좋은 것 같다. 이내 마음이 풀려 버렸다..

그 녀석을 보면서 스스로 자책한다.."지는 얼마나 정직하다고,,"

그리고 나는 교회 와서 설교준비를 하며, 집에 통화하는데, 집사람과 이야기 하는 너머로 

한서가 자기 누나를 교육시키는 소리가 들린다.

누나 따라해, "손해봐도 거짓말 하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