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낳으면 저절로 자란다는 말이 있던가? 큰 딸아이가 드디어 일 학년이 되었고 잘 적응하나 싶어 다행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오라는 통지를 받았는데, 그 때부터 약간은 좌불안석 "우리만 가야 하는 건가..왜 가야 하는 건가..." 그러나 뜻밖에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몇명이 되지도 않는 반에서 이른바 "시상식"을 하는 날이었다. 사실 그림에서 보는 미국 학교들은 깨끗하고 그랬는데, 왠지 우리 애 학교는 별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영어를 안하는 부모 밑에 있는 애를 미국 학교에 보내놓고, 사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학교를 잘 따라 갈수 있을까? 그런데 학교에서 보는 예서의 모습이 여유가 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예서는 알고 있었을까? 그래도 제법 선생님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도 선생님에게는 잘 찍힌듯(?) 싶어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시상은 사실 공부를 잘 못따라가는 아이들도 "성취상"을 줌으로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상을 받는 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잘 보니, 성취상 같은 상은 박수를 쳐주기는 하되 단 한번만 쳐준다 "짝" 하고 말이다..
그런데 예서는 나머지 친구들과 함께 무한 박수를 받았다. 바로 "올에이" 라기 때문이라는데...유치원때 부터 선생님을 만나면 이 애는 한국애라서 영어가 딸릴수도 있어요..라고 하면서 잘 부탁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영어의 벽을 이 애는 넘었나 보다..
사실, 올 에이..라고 하지만 상장이 팬시하지는 않는다...상장은 그저 종이일 뿐!
마침 할로윈때에 맞추어 갔더니 호박들을 앙증맞게 연출해 놓고 있었다...
이 눔아..이제 네 차례다...이 녀석은 자기 누나보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듯하다..그래서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하고, 누나 만큼 꼼꼼하지도 않아서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마음이 더욱 안 놓인다. 아빠가 공부를 잘했던 것이 아니니..녀석에게 무조건 잘하라고 푸시할수 도 없고...
이건..올 에이 맞은 학생들에게 식사를 준다고...인근의 식당에서 자기들이 상장을 만들고 학생들을 이끄는...상술... 그래도 이 것 때문에 예서는 공짜로 먹었지만 예서 데리고간,,엄마 아빠는 생돈내도 다 먹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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