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국에서 할로윈데이는 전국민적으로 아이들이 즐기는 축제이지만,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은 행사이기도 했다. 작년에 우리 동네에서는 할로윈 Trick or treat 을 하다가 총을 맞는 사건까지 발생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뜻있는 교회들은 할로윈데이에 지역의 아이들과 가족들을 모두 초청해서 교회에서 할로윈데이를 대신할 프로그램을 찾는다.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교회인 Alice Dr Baptist Church 에서는 무엇을 하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았다...
주차장위에는 여러가지 게임을 할수 있도록 교회의 어른들이 장을 마련했다..뒤쪽에는 할로윈 데이 분장을 한 아이들도 보인다.
캔디를 받기 위해서 여러가지의 부스를 찾아다니게 되는데, 가는 곳 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맞는다. 물론 캔디는 무료!
예서는 유치원때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이분은 남편이 의사인데도, 전혀 의사 사모님 티가 나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유치원 선생님에 교회의 일에 헌신된 분이다.
이 사람들에게 한 가지의 목적이 있다면...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거기에는 나이도 없고 체면도 없는 것 같다. 이 또한 재밌지 않은가?
크래용까지 캐릭터로 말들어서 아이들에게 친근히 다가가는 모습, 또 그것을 기꺼이 즐기는 모습이 아름답다.
해가 지니 사람들은 점점 모여드는데,,,내가 사는 조그만 도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이날 처음 안 것 같다.
밤이 되어서도 사람들이 오는 것이 멈추지 않는다. 모든 가족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다..이런 조금씩 있는 행사들 때문에 미국에는 어린이 날이 없는 것일까? 확실히 어린이와 가족 중심이다..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추워서...
대형 풍선 미끄럼틀은 아이들을 재미있게 한다..
할로윈이 지나면 보통 교회는 가을 축제를 한다. 우리가 세들이 있는 교회도 아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가을축제를 하는데, 이 때에는 아이들을 초청하여 간단한 음식과 놀이를 하게 된다..
일찍부터 나와서 아이들을 식탁을 꾸미고 있는 장면
위에서 보고 있는 것이 가을축제때에 보통 많이 먹게 된다는 (전통적으로) 이름 모를 숩..그리고 옥수수빵이다..아이들이 줄을 서서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가을 축제의 백미를 장식하는 Hay-Ride 건초더미를 타고 운동장을 도는 시간..아마도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일것이다.
드디어 트랙터 등장..신나는 아이들...
건초더미에 옷은 어째튼 상관없이 다 타고..출발을 기다린다.
이제..출발...어두운 밤 운동장 속으로 건초더미와 함께 아이들이..사라지며..이 행사는 끝..
다시 할로윈으로.....
이날의 피날레는 말타기였다..불쌍한 4마리의 말들이 몇 백명의 아이들을 위해 저녁 내내 수고한다..아이들을 위해서 자기의 말까지 직접 가지고 오는 열정이 쉽지많은 않을텐데 말이다.. 말들이 괜찮겠냐고 물어보니..할아버지..씩 웃으면서 별일 없을 것이라고 한다.
난, 아직도 말을 못타보았는데..니들은 수지맞은 줄로 알아..(아빠 잘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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