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일지,
삶의 변화를 이끄는 40일을 하면서 무언가 특별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3일 금식을 결심하였다. 다른 어떤 기도제목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고 주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위해서, 더욱 헌신하는 것을 위해서 기도하다....
- 지금은 수요일 오후 한시 오분 2013년도 2월 13일. 삼일 금식을 시작하다.
- 지난 번의 금식으로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지금은 배가 가득찬 상태 그러나 이제 곧 밀려올 배고픔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있다.
- 나는 무엇인가를 항상 먹고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 지금 걱정이 되는 것은 금요 철야를 잘 할 수 있을가 하는 것이다. (금요철야가 금식의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이기에)
- 금식 중에 배고픔이 생각이 날 때마다, 예수 기도로 고비를 넘겨야 할 것 같다
- 기도하던 것이 응답이 있었으면 좋겠다
-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먹다가 조금 남은 커피가 생각이 난다.
- 이제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가면서 슬슬 배고픔이 느껴진다. 그래도 오늘 밤은 어떻게든 넘길 터인데 이제 부터가 좀 걱정이 된다. 은혜로 다 잘 넘길 수 있을까?
- 지금은 목요일 열한시 삼십 일분
- 하루밤 자고 나니 한 6파운드가 빠진 것 같다. 이거 너무 몸무게가 고무줄이 아닌가 싶다
- 다행히 배고픈 것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주의 은혜로다
- 그런데 머리가 무거워진다.
- 예전에도 금식을 하면서 머리가 무거워지고 더 집중하기 힘들어지는 현상을 경험했는데.
- 지금도 머리가 무겁다. 그래서 핑계 김에 새벽예배 마치고 집에서 자고 나오다.
- 전화가 와서 말을 하다..그런데 말을 할수록 더욱 배고픔이 느껴지는 듯하다.
- 이번 금식은 별로 좋은 것 같지가 않다. 은혜가 왜 없는 것일까? 사탄의 방해인가 ? 아니면 온전한 순종과 온전한 집중이 없어서인가?
- 좀 자고 났는데 머리가 무거운 것은 여전하다. 다행이 아픈 느낌은 안든다.
- 기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 오늘은 2월 15일..이제 하루하고 2-3시간만 더 하면 된다.
- 생각했던 것 보다 배고픔의 두려움이 덜하다..
- 그런데 잠은 엄청 늘어났다, 아마 몸의 에너지를 아끼느라고 몸이 잠을 청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영적으로는 여전히 맹맹하다. 이 금식이 은혜가운데 끝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걱정이 있다
- 그러나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이 금식의 목적에 한 걸음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다면 만족한다는 생각도 든다
- 큰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니고 어찌 보면 주님과 조금 더 친밀해지기 위해서 한 금식이니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좋겠다.
- 사실 주님을 가까이 하고,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것이 어떻게 해야 가능한 것인지, 잘 모른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른다. 아마도 더 깊은 경지로 들어가보지 못해서 그런 것같다.
- 특별 새벽기도 메시지를 준비하고 철야준비를 하면서 정신이 혼미해질까봐 두려운데, 오히려 메시지는 깔끔하게 끝나는 것 같다. 주님의 도우심!
- 그리고 그 메시지는 성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를 위한 것이었기에 감사
- 얼마 전에 어떤 성도가 생수 한 박스를 사왔다. 그것 뭘 사나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생수로 인해서 금식할 때에 수돗물을 안마시고 생수를 마음껏 마신다.
- 이상하게 목이 자꾸 마른다. 그 때마다 좋은 도움이 된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내가 물을 필요로 할 것을 알고 계셨을까? 아멘!
- 힘이 없는 것만 빼곤, 그렇게 배가 고프지는 않은 것 같지만, 슬쩍 슬쩍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물은 계속 마르고 하지만 오늘 저녁만 이제 24시간도 안남았다!
- 입이 계속해서 마르고 뒤골이 땡긴다. 인터넷 보니 물도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는데..
- 이제 다리에 힘이 안들어간다 한 발자국 옮기는 것도 힘들게 느껴진다.
- 왜 배고픈데 허리는 더 아픈 걸까?
- 아 주의 은혜가운데 철야예배를 마쳤다. 다리가 후들 후들, 진땀은 나고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다. 몸이 비틀어지고, 그러나 같이 부르짖는 성도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
- 배가 허리에 닿아서 허리가 아픈가 잘 모르겠다.
- 마지막날, 이제 슬슬 기력이 더 쇠하고..
- 이제 앉았다가 일어나면 어지럽기까지 하다. 한번의 거의 쓰러질 뻔.
-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고, 무엇인가 하려고 해도 집중이 안된다는 것이 더 힘들었다.
- 드디어 끝났다.
- 죽 같은 밥을 먹으며, 속의 장기들이 생기있게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 눈에 힘이 다시 돌아온다.
-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감동도 없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힘들지도 않았다.
-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렇게 금식을 했기에, 그 기간 중에 다가오는 여러 가지의 시험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아팠던 허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죽 한 그릇 먹은 것 뿐인데, 다시 힘이 나기 시작했다.
- 교회에 와서 다시 자리에 앉아 일을 하는데, 몇 마일 뛰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이번 금식의 목적은 사실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는 것”이었는데, “더욱 친밀”해 지는 것이었는데 어떤 그런 목적을 달성했다기 보다는 그저 “했다”는데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 그러나 사람들의 말이 보호식 기간에 또한 주시는 은혜도 크다 하니 다시 한번 기다려야 겠다.
- 몸무게가 10파운드 밖에 안 빠져서 조금 실망이긴 하다.
- 잘 마치게 하여 주신 주님에게 감사합니다. 유혹을 기다리고 참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더 큰 은혜를 사모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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